출근
9월 30th, 2008창문으로 넘쳐나는 햇살,
바람결에 팔랑이며
손가락을 눌러
마음을 쓴다
쓰레기통에 던지고,
너에게로 간다
차창 밖의 여인들
살내음, 벌거벗은 하체
두려운 이성
배고픈 점심
이런
내 것이 아닌
너에게로 간다.
창문으로 넘쳐나는 햇살,
바람결에 팔랑이며
손가락을 눌러
마음을 쓴다
쓰레기통에 던지고,
너에게로 간다
차창 밖의 여인들
살내음, 벌거벗은 하체
두려운 이성
배고픈 점심
이런
내 것이 아닌
너에게로 간다.
쏟아진다.
마음을 주고,
받은 것은
붉게 물든 한 바가지
뚝뚝 떨어지며
얼굴이 사라진다.
차창 밖 스쳐간 눈부심에
볼 수 없었던 것
버스가 정거장에 멈춰,
촛점을 맞추면
모여들고, 흩어지는
애써 삼킨다
보이기 싫은 상처
내가 본 것은
움직이지 않는 바람
내가 들은 것은
하지 못한 말
다물지 못한 두꺼운 입술
내가 맛본 것은
꽃이 피고
열매로 맺혀
땅 속에 묻어 둔
그 오래된 맛
하얀 머리카락 마다의
시간이 지나,
촛점을 잃어버린
서늘한 눈빛에는
흐린 물기
굳게 닫힌 시간을 열고
검은 커튼은 나부끼고
방안을 떠도는 먼지는
햇빛에 반짝이며
흘러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