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랑을 열며

일사랑은 일만 사랑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아버지들이 가정을 뒤로 하고 살아왔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습니다. 그렇다고 아버지 세대들의 이룬 피와 땀의 정신이 가버린 것은 아닙니다. 그런 피와 땀이 이제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기반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는 이제  피와 땀, 일과 사랑에 대한 관계를 짚어보고, 어떻게 조화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풀어야만 합니다.
아버지의 가슴에만 남아 있던 그런 사랑이 이제는 두 팔을 벌려 가슴으로 자식을 안아볼 수 있는 그런 사랑으로 키워야 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입니다.

지난 시대에 대한 관성은 그 나름대로 강하지만, 지난 시절의 힘의 작용에 대한 반작용의 힘도 아주 크게 남아 있습니다. 중심을 잃어버린 채 이리저리 좌우로 휩쓸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로 하는 과제라면 인정하고 보다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한 긍정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잘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부르텄던 손과 발, 그 어느 뒷골목에서 민주화를 외치던 소중한 목소리는 다 우리의 역사와 힘이며 자산입니다. 어떤 한쪽을 부정하는 것은 부정함으로써 이익을 보는 집단적 이기주의입니다. 대안과 미래를 보지 못하고 그들만의 자부심과  향수에 젖어서 같은 말 되풀이 하는 술주정꾼의 테이프 돌아가는 소리에 다름 아닙니다.

우리는 알코올중독자처럼 과거에 중독되어버린 자들의 거렁뱅이 짓을 끊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녹음기 테이프를 꺼내고 mp3에 우리의 살아있는 싱싱한 목소리를 담아야 합니다.  

일사랑은 일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곧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세상,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일을 즐기면서 살 수 있는 그런 꿈을 꾸는 곳입니다.

일과 세상살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각도로 세상을 살펴야 하는지? 사랑과 일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야 하는지? 일터에서는 어떤 일이,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자녀들을 교육하고, 노후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털어놓으면서 올바른 지혜를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