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포털 또다른 신흥권력으로 부상할까?
7월 25th, 2006 at 12:07pm chul
이제는 방송, 정보통신은 하나로 뭉쳐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기술적으로 모든 아날로그 신호는 디지털로 변환되면서, 아날로그로 구분되어 있던 사업영역과 법적인 틀이 하나둘씩 허물어져 가고 있다.
인터넷 전화가 도입되었고, 곧이어 TV포털이 등장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방송의 권력을 쥐고 있는 방송위에서는 소극적이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고, 법적인 규제의 범위를 벗어나서도 충분히 사업적인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언젠가는 타협과 절충을 통해서 TV포털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TV포털은 사용자 컨텐츠(UCC)를 담을 수 있는 여러 장치가 있기 때문에 일인 미디어로써도 활용될 수 있다. 그렇다면 TV포털의 권력도 개별화, 다양화될 수 있는 형식적인 틀은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과 내용은 과연 이런 권력의 분산과 다양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블로그나 미니홈피같은 일인미디어가 발달하고 있지만, 결국은 보이지 않는 권력집단들이 생산한 컨텐츠를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도구로써 기능하고 있다는 비판을 우리는 되새겨 봐야 한다.
우리가 직접 생산했다고, 그것이 진정 우리의 것인가에 대한 냉정한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시키지 않아도 복종하고 충성하는 것 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다양함보다는 획일화시키고, 감성적, 감각화시키는데 오히려 일인미디어는 더 충실했던 것 또한 인정해야 한다.
아직까지 다양함과 관용, 포용의 정서가 부족한 상황에서 외적인 미디어의 발달은 그 발달에 따른 이해관계에 복종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자신만의 고민속에서 나오는 텍스트,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통한 현실의 살아있는 이야기, 나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경이로움이 담긴 내용들이 우리의 인터넷 공간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TV포털은 또다른 권력이다. 편집권 자체가 하나의 권력이 되어 버린다. 백화점에 유동인구에 따라 위치를 정하는 것만으로 매출이 달라지는 배치의 권력같은 것이다. 그런 권력에 소비자들은 주체적인 권력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깊이 있고, 폭넓고, 다양한 진정함이 녹아 있는 컨텐츠를 생산함으로써 가능해 질 것이다.
TV포털 기대와 더불어 새로운 인터넷 권력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도 궁금해진다.
이 글은 사회/교육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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