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공대리 성공시대 外 오늘의 다짐 0731

대통령 “계륵” 사건

7월 28th, 2006 at 06:36pm 신밧드의 보험

계륵의 어원은 

"조조와 유비가 한중 땅을 놓고 싸울 때, 조조는 진격이냐 후퇴냐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곤경에 빠져 있었다. 부하 한 사람이 내일의 일을 묻고자 밤늦게 조조를 찾아가니 조조가 다만 계륵(鷄肋)이라고만 할 뿐 아무 말이 없었다.

부하는 그대로 돌아와 계륵이 무슨 뜻이냐고 막료들과 의논을 하는데 아무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는 가운데 단지 주부(主簿)로 있는 양수(楊修)만이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내일은 철수명령이 내릴 테니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다. "

즉 버리기는 아깝지만 삼켜서 별 재미가 없을 때 쓰는 말이다. 조선일보가 노무현 대통령을 계륵이라고 일컬었다.  지금 여당에 노 대통령은 함께 가기엔 너무 부담되고 그렇다고 쉽게 헤어지자고 하기도 어려운, 그런 존재라는 표현이다.

여당의 입장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당연히 지지율이 낮고, 모든 책임을 노무현 대통령으로 쏠리고 있는 마당에 여당이 그런 생각을 가지는 것은 당연할 지 모른다. 

청와대는 계륵이라는 표현은 정책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면서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반응도 이해를 하지만, 좀 오버라고 볼 수 있다. 이해관계자가 아닌 일반국민의 시각에서는 현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관계를 적절하게 나타내는 표현이다. 계륵이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진 국민에게 계륵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집권여당의 입장에서 계륵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맥락에서는 이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국민들의 입장에서 대통령을 ‘닭갈비’ 같은 존재다라고 한다면, 참으로 청와대 관계자의 말처럼 민망스런 표현이다. 그런 표현이 나오기 전에 대통령이 내려오든지, 국민들이 스스로의 우둔함에 반성을 하던지 해야 하는 것이다.

집권여당의 입장에서 계륵이 과연 국민의 입장에서도 계륵일까를 우리는 생각해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여당을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집권여당과 호흡을 맞춘다면 노 대통령으로써는 편할 것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은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여기서 우리는 노 대통령의 생각의 단면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과 청와대, 여당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로써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 것이다. 비록 그것이 정책실패와 아마추어리즘으로 어리버리해 지고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역사가 그것을 판정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적 대의를 위해 신념을 지속한다는 점에서는 일보 진전한 지도자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다음 대선에서는 이런 신념을 가진 일도 잘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내는 그런 사람을 기대해 본다.

이 글은 정치경제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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