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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오만함

8월 22nd, 2006 at 12:33pm chul

네이버가 뉴스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사용자가 직접 언론사 4개를 선택하고, 언론사는 언론사별로 자체적으로 편집, 해당 뉴스 페이지로 직접 링크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단 이것은 사용자가 로그인했을  경우에 해당하고, 로그인 하지 않을 경우는 기존 방식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뉴스의 배치를 통한 편집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안은 일부의 권리를 사용자에게 배분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형식의 진일보 이면에는 내용의 후퇴라는 양면을 보여 주고 있다. 내용은 현실적으로 사용자의 이용행태를 살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네이버 사용자는 주로 검색기능을 이용하면서, 뉴스나 기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경험적 추론임, 어딘가 자료가 있을텐데…)

따라서 사용자가 직접 로그인 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다. 예를들어 다음의 경우는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로그인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 네이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로그인 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자료검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로그인을 일부러 하진 않는다. 뉴스를 보기 위해 4개 언론사를 등록하고..로그인하고..상상만으로도 귀찮다.

그 정도의 번거로움을 감수할 정도면, 직접 해당 언론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을까?

이번 개편안은 실질적인 뉴스의 편집권을 유지하면서, 형식적인 틀만 변형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왜 네이버는 뉴스 편집권을 놓으려 하지 않을까? 만약 뉴스 편집권을 포기 한다면 그에 따른 비용이 너무 큰 것일까? 또 그렇다면 그 비용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네이버는 뉴스 편집권을 살아남기의 지렛대로써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대선이 다가올 수록 네이버에 대한 정치적, 사회적 압박은 가중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비장의 무기를 내려 놓는 순간, 네이버는 무장해제되어 어떤 선택을 하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수 있다.

편파성, 당파성으로 비난을 받아왔던 과거를 씻을 수는 없다. 과거를 씻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의 무기를 파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면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두려움. 그래서 뉴스 편집권을 버릴 수 없는 현실 그렇다고 그냥 고집할 수도 없는 딜레마를 간교하게 피해갈 수 있을지?

네이버의 다음 수순을 지켜보자

이 글은 사회/교육에 속한 글입니다.

3 Comments Add your own

  • 1. 유니  |  8월 22nd, 2006 at 2:51 pm

    뉴스 메인에 뽑을 기사를 선택하는 것을 사용자의 몫으로 넘기게 되면, 그만큼 주목을 끄는 뉴스를 메인으로 뽑아내기에 시간지연은 어쩔수 없는 부분 이기 때문에 편집권을 운영자가 쥘 수 밖에 없는 부분이죠.
    그래서 어쩔수 없이 운영자가 편집권을 행사 해야되는데, 네이버 운영자냐 언론사 운영자냐에 대한 문제인데, 솔직히 이거나 저거나 사용자 입장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죠. ㅡ.ㅡ

  • 2. 정호씨  |  8월 22nd, 2006 at 3:21 pm

    누가 편집하느냐는 차이가 없을 지 몰라도 적어도 네이버보다는 4개 신문사가 훨씬 공정한 편집을 하겠지요.

  • 3. 쌍코피  |  8월 22nd, 2006 at 3:37 pm

    제가 알기로는 뉴스 메인은 네이버에서 직접 편집하고.. 그 옆에 탭으로 ‘언론사별 뉴스’라는 탭이 생겨서.. 그 탭을 눌렀을 경우에만 언론사에서 직접 편집하는 기사들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즉, 사용자가 보기에는 아무것도 바뀌는게 없습니다. 로그인-로그아웃 문제는 그 다음 문제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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