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10월 26th, 2006 at 09:17pm G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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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일
지은이 장영희
출판사 샘터 2005년
이 책은 2001년부터 2004년 까지 3년간 신문에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라는
북칼럼에 연재된 글을 모은 것이다. 다양한 문학작품들과 그 작품과 연계한
작가의 경험과 철학이 버무려져 우리 마음의 큰 위로와 양식이 된다.
흔히 딱딱하고, 지루하며, 버겁게만 느껴지던 고전과 문학소설을 쉽고, 편안한
문체로 풀이 해주며, 그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수를 영문학 교수 답게 좀
더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끄집어 내준다. 작가는 이러한 소박하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사람 사는 세상’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누군가는 특별하고, 누구는 특별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너와 나 모두가
‘같이 가는 사회’가 되기를 꿈구고, 그 이상을 강하게 붙들고 살라고, 부드럽지만
따끔하게 화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너무 많은 훌륭한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가득하여 인용하고 싶은 글들이 수두룩 하지만 한 개만 굳이 꼽자면 헬렌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이다.
헬렌켈러 -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중에서 -
‘보지 못하는 나는 촉감 만으로도 나뭇 잎 하나하나의 섬세한 균형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봄이면 혹시 동면에서 깨어나는 자연의 첫 징조, 새순이라도 만져
질까 살며시 나뭇가지를 쓰다듬어 봅니다. 아주 재수가 좋으면 한껏 노래하는
새의 행복한 전율을 느끼기도 합니다. 때로는 손으로 느끼는 이 모든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으면 하는 갈망에 사로 잡힙니다. … 그래서 꼭 사흘만 이라도
볼 수 있다면 무엇이 제일 보고 싶은지 생각해 봅니다.
첫날은 친절과 우정으로 내 삶을 가치 있게 해준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이 읽어주는 것을 듣기만 했던 , 내게 삶의 가장 깊숙한 수로를 전해준
책을 보고 싶습니다. 오후에는 오랫동안 숲속을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보겠습니다. 찬란한 노을을 볼 수 있다면, 그날 밤 아마 나는 잠을 자지 못 할
겁니다. 둘째 날은 새벽에 일어나 밤이 낮으로 변하는 기적의 시간을 지켜 보겠
습니다. 그리고 이날 나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삶의 진정한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는 좋은 책이였다.
내가 아는 모든이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이 글은 문학과 예술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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