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ny’s think…여자들이여~!!!! 아사쿠사 센소지(연기로 세수하는 일본인들 ^^)

미국사람 다되어 가다- 좌활 [坐活]

2월 24th, 2007 at 06:21am Tessa

[사진이 너무 극단적임을 이해해주시길..ㅋ] 

내가 얼마전까지 미술 겔러리에서 일을 했었다. 하루종일 큐레이터란답시고
앉아서 몇시간을 보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쉽겠다
생각을 하고 일을 시작했는데 웬걸.

딱 3시간 앉아있었는데 엉덩이에 쥐가 났다. 

어찌나 엉덩이가 아프고 허리가 아파오던지 그렇다고 서있자니 다리가 아파
오고 [구두를 신고 있었기에..] 앉아있자니 허리가 디스크 걸린 사람처럼 너무
아파서 견딜수가 없었다. 

그리고 일이 끝나고 운전을 하면서 오는데도 앉아서운전.
집에 와서 이메일 체크를 하면서도 책상에 앉아서 하고
잠을 자기전 잠깐 보는 티비도 쇼파에 앉아서.
자기전 책도 앉아서.
당췌 운동도 쉬지도 뛰지도 심지어 서있지도 않고 하루종일 앉아있는
내 생활을 목격했다! 

이것은 나에게 실로 큰 발견이 아닐수가 없었는데 몸은 그냥 띵띵한 편인데
갈수록 허벅지와 엉덩이만 커지는 이유가 뭔가 내심 고민을 했었다.

몸이 예전에는 말르진 않았었지만 정상궤도에 있었을때는 […ㅠㅡㅠ;;;]
예쁜 엉덩이라구 사람들이 그랬는데 미국에 와서는 언제부턴가 그소리가
쏙 들어가고 없는것 같다.

우리 언니 M 양도 사무직 일을 하는데 하루종일 앉아서 일을하느라고 아주
짜증이나 죽겠단다. 컴퓨터를 만져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자리를
뜰수 없을 뿐더러 운동은 고사하고 밖에 걸어나가거나 서류를 옮겨야 하는
일도 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몇시간동안 의자에만 앉아 바퀴만 굴린다는것. 

그리고 모든 미국생활이 그렇듯 서있는 시간보다는 앉아있는 시간이 훨씬
많아지면서 몸의 비례나 생활의 균형도 점점 깨지기 시작하는것 같다.

나는 내가 이렇게 앉아서 생활하는 게으른 뚱땡이가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
는데 생활의 70%가 앉아서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운전도 앉아서 하고 일도
공부도 영화도 티비도 모두 앉아서 보는 생활이 사실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
데도 불구하고 나같이 그걸 깨닫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미국에는 비만 이외에도 허리 디스크와 골반이 으스러지거나 아니면
허벅지와 엉덩이만 불균형적이게 비대해지는 병들이 많이 생기고 또 밑배가
툭 튀어나오고 허리가 휘는등 온몸에 증상들이 퍼지고 있다. 

그리고 앉아서 모든생활을 하다보니 그만큼 사람이 둔해지고 게을러져서
바퀴있는 의자에 기왕이면 쿠션도 좀 들어가고 또 넓고 등받이가 움직이는
의자라면 제격이라고 생각하게 됬다.  

얼마전 복스와겐에서 [VolksWagen] 광고를 한적이 있었다.

미국은 비교광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의 어떤 차와 비교하며 자신의
차는 그 일본 차보다 승차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우리는 운전을 하면서
집에서 티비를 보며 편안한 자세로 운전을 하는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쿠션은 좀 떨어지고 승차감은 덜해도 오히려 사고를 일으
키거나 운전중 너무 릴렉스되는 일이 적을것이다 라고 광고를 해서 크게
귀를 기울이게 했던적이 있었다. 

확실히 불균형적인 생활은 불균형적인 몸을 만드는것 같다.

생각도 완전 미국사람같이 바뀌어서 이제는 일어나서 뭘 구하러 가는것 조차
귀찮아지는 횟수도 빈번해지고 있다. 무엇을 해도 일단 앉아야만 하는 그
일상생활때문에 운동량도 폐활량도 모두 줄었고 대단한 문명의 발달 때문에
클릭만 하면 30,40분씩 쇼핑을 하며 돌아다녀야만 살수있는 옷들도 금방
살수있으니 살찌기에는 얼마나 좋은 환경인가..!

생각해 보니 요즘 한국도 그런 생활들을 많이 하는것 같은데

그래도 그나마 한국은 버스도 있고 지하철도 있고 하다못해 육교도 있고
계단도 많지만 미국은 3층높이만 되면 무조건 엘레베이터를 달아놓지를 않나

교통시설 발달로 버스는 한시간에 한대요, 지하철은 도시에나 가야 있고 일단
개인 자가용이니 맨날 앉아서 출근 앉아서 근무 앉아서 퇴근이니 정말 도저히
방법이 없는것 처럼 보인다.

저번주에 겸사겸사 큐레이터를 그만두고 한 일주일은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지내고 틈날때마다 걷기 운동을 한덕인지 허리는 많이 나았지만
아직도 앉아서 모든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매끈한 배를 갖는다는것은
좀 머언 꿈같아 보인다. ㅠㅡㅠ;;

이 글은 유학 및 이민 이야기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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