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타지생활
3월 20th, 2007 at 07:51pm Tessa
가끔 힘들때가 있다.
가끔 정말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때가 있다.
벌써 미국에 산지도 년수로 7년이나 되어가는데 아직도 많은
어려움에 무력한 나를 보면..
많은 시간이 흘렀고 확신하건데 나도 많이 변했다.
그것이 단지 내가 새로운 환경에 놓여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과장할순 없다.
사춘기를 미국에서 보냈고..또 정신적인 성장이 모두 여기에서
이루어 졌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가끔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회의를 느끼게 되는것 같다.
그저 돈에 미친 나라..
개인적인 관심이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수 없고 그저 할일
이나 비지니스만 잘해서 내 받아먹을 돈만 잘 받아챙기면
그사람이야 어떤인생을 살았건, 어떤 생각을 가졌건
철저히 무시되어 버리는 금전주의사회.
아니라고 부인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극단적인 표현도 아니다.
내가 해야 하는일은 극도로 쌓이고 쌓이는데
누구도 내가 하는일이나 내가 겪는 감정적인 고통은 들여다
보지 않는 개인주의, 이기주의적인, 그것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
외롭다.
내 생각을 공유할 사람이 없다는것.
내 문화적 갈등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것도 서럽고
두가지 언어의 어려움에 내 하고싶은 말조차 똑뿌러지게
못하고 징징대는 나도 짜증난다.
어지럽다는 느낌은 한번씩 이렇게 내가 풀수없는 문제들에
직면하면 끊임없이 내가 이세상에서 외톨이임을 상기시켜
주고 아무도 내편이 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아플시간도 없고 심지어 화장실을 갈 시간도 없이 내가 뭘
그렇게 특출나게 잘하는게 있다고 내가 이토록 힘들어서
얻는게도대체 뭐라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런 낯선곳에 까지 와서
고생을 사서 하는지…
원망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포기도 해보게 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는지..
내가 아무리 떨치려고 해도..그게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것이라면 나는 그렇게 할수 없다는거.. 나는 미국에 있는
미국사람이 되버렸다는것..
한국에 가고싶다.
사정이 달라질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설마 내가 숨을 튼, 정을 붙였던 사람들은 날 조금이나마
그리워 해주지 않을까.
난 일에, 공부에 붙들려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개새끼같은
느낌이 든다. 모든것이 나를 꽉 붙들어 메고
‘넌 여기서 적응해야해’, ‘넌 이걸 해야돼’, ‘넌 이런사람이야’,
‘ 그렇지만 넌 미국사람은 아니야…’
마치..
내가 가지고 있는 단물은 주의사람들이 쪽쪽 다 빼먹고 어지
럽고 햇갈리는 두가지 문화만을 덩그러니 던져주고는 ‘풀어라’
하는식의 반응..
친구도 없다. 외롭고 바쁘다.
타지생활이 이렇게 가끔 견디기 힘든 짐으로 다가오면 어떻게
할줄을 몰르고 주저앉게 되는것 같다.
아무래도 나는.. 내 정서가 좋은걸..
아무도 나누는 사람이 없다는것에 대해서 많이 속이 상한다.
완전히 한국사람의 정서도, 완전히 미국사람의 정서도 아닌.
그래서 아무곳에서도 생각을 나눌수 없는
내가 불쌍하다. 그리고 바보같다.
결국은 나도..
그런것들을 돈으로, 비지니스로, 사람을 사는 그런일로
다 풀어가는걸까..
http://paper.cyworld.nate.com/theunitedstates/902878
이 글은 유학 및 이민 이야기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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