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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두 부류의 인간유형

4월 14th, 2007 at 02:55pm cuty

트렌드

의학드라마 ‘하얀 거탑’을 통해 바라본 두 부류의 인간 유형

차갑지만 실력 있는 인물, 따뜻하지만 잘 적응 못하는 인물, 당신은 어느 유형인가?

생명 존중의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의사들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성공을 그려낸 의학 드라마.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의학 드라마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 의사 캐릭터의 유형이다. 드라마 ‘하얀
거탑’에 등장하는 상반된 두 부류의 인간 유형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직장 문화에서도 발견되는 인간 유형에 대해 알아본다.  

보통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의사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차가운 이미지로 등장한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니 만큼 막강한 실력과 함께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음지가 있으면 양지도 있는 법. 이에 상반되는 따뜻한 이미지로 인술을 베푸는 인간적인 의사도 분명 있다. 드라마에서는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이에게 최선의 인술을 베풀면서 잘못된 의료 시스템 개선에 노력하지만 좌절을 하는 인간적인 의사, 그리고 이와 반대로 냉철하고 이기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실력있는 의사의 유형이 등장한다.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는 실력은 있지만 권력지향적이고 ‘이기적인 준혁(김명민)’과 늘 최선의 의술을 펴기 위해 고민하고 부조리한 의료시스템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는 ‘인간적인 도영(이선균)’이 두 주인공 유형을 대표하고 있다.

실력을 갖춘 사람 & 휴머니즘적인 사람 사이의 갈등

드라마 ‘하얀거탑’은 정치(권력) 드라마의 속성을 강하게 풍기기 때문에 의사들끼리의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이 불가피하다. 과장 자리를 놓고 야비한 물밑 거래를 하는 것도 불사하는 준혁(김명민)은 끊임없이 권력을 추구하기 때문에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그가 외과 후배교수들을 다루는 방식은 조폭 문화와 거의 유사하다. 다른 과(科) 의사에게 주도권을 빼앗겨서는 안 되는 그는 매일 피곤한 삶을 살아야 한다. 수술을 하면서도 어느 교수가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지에 신경이 쓰인다. 드라마는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준혁의 다른 한편에는, 조직의 생리에는 아랑곳 않고 환자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우유부단한 휴머니스트 도영(이선균)을 대비시킨다.

보통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인간적인 의사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꼭 그렇지 않다. 냉철하지만 이기적이기까지 한 의사 주인공들이 더 눈길을 끌고 있다. ‘하얀거탑’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냉철한 의사상을 표출하고 있는 김명민에 가 있다. 이는 요즘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한몫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간 유형들은 요즘 직장인들에서도 비슷하게 발견할 수 있다. 냉철하고 실력 있지만 따뜻한 가슴이 없는 김명민, 반대로 가슴 따뜻하고 인간적이지만 조직에 잘 적응을 못하는 이선균.

당신은 이 두 사람 중에서 어느 쪽에 가까운가?
부조리에 대한 항거나 인간의 도리보다는 조직과 권력을 따르는 편인가, 아니면 부조리와 조직의 잘못된 점에 대해 항의하고 인간과 양심을 우선시하는 편인가. 실력을 갖춘 사람과 휴머니즘적인 사람, 굳이 이 두 가지 타입에서 선택하라면 당신은 어느 쪽인가.

실력이냐? 인간성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요즘은 갈수록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간성보다는 실력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적 삶이 보편화돼가고 있는 현실에서 냉철하고 실력 있지만 이기적인 주인공에 더 눈길이 가고 있다.  두 유형의 인간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금, 당신이 어느 인간 유형에 속해 있든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그리고 직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후,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자. 각각의 유형에서 장점을 뽑아 자신에게 적용해 보자.조직생활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그 세계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는 봉급생활자들은 이 두 가지 유형의 의사를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치열한 경쟁이 요구되는 직장생활에서 누구나 자신의 실력을 재능을 발휘하여 승승장구할 것인가, 아니면 크게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모든 이에게 호감을 주는 따뜻한 인간미로 승부할 것인가.

사실 요즘에는 조직보다는 개인, 성공보다 행복을 지향하는 이들이많은 추세다.성공을 앞세우고 경쟁으로 몰고 가는 사회 분위기 탓에 오히려 성공보다는, 행복에 목말라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보통의 샐러리맨들은 어떻게든 성공해 보려 안달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자기만족으로 시선을 돌려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것이다.

성공이든, 행복이든, 이는 매우 주관적인 성향이 강하므로 결국 각자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사회적 출세와 성공, 아니면 개인적인 만족과 행복. 이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재능과 실력 발휘 못지않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인간성을 갖춘다면 당신은 계속 발전해 가는 인간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때로는 냉철함이 요구되지만 때로는 휴머니즘도 적절히 녹아드는, 삶의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 글은 생활문화, 문학과 예술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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