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먹고살기 이명박 드디어 한나라당 바꾸나?

북경에서 한국과 싱가폴의 빵전쟁

5월 14th, 2007 at 12:55pm 상우아방

북경의 중심지 왕푸징에 있는 ‘동방신천지’ 백화점에 윈도우 쇼핑을 갔었습니다.
빵집들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이름하여 ‘빠리 바케트’ 와 ‘브레드 토크’의 전쟁.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되는 백화점 서문에서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는 곳입니다.

1년 전 무렵인가. 이곳에 ‘Bread Talk’라는 빵집이 생기더군요. 그러더니 시쳇말로 ‘대박’을 치는거였습니다. 사람들이 빵을 사려고, 줄을 서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싱가폴에 본사가 있는 빵집 체인이었습니다. 입지선정이나, 아이템이 탁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얼마전 그 곳에 가니, 바로 반대편쪽에 ‘빠리 바케트’가 생긴 것입니다. 불과 7~8 미터의 간격을 두고. ‘빠리 바케트’라면, 모두들 아시지요?  한국 빵집 체인 말입니다. 놀라운건, 상황이 전변했다는 것입니다. 브레드 토크가 상대적으로 한산한데, 빠리 바케트는 엄청 북적이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양 쪽을 번갈아보며 관찰해봤습니다. 일단 ‘빠리 바케트’라는 브랜드 덕을 보고있더군요. 한국 사람들이나 ‘빠리 바케트’가 한국 브랜드라는 사실을 알지, 일반 중국 사람들은 알 수가 없지요. 보통의 중국 사람들은 아마도 이 빵집이 ‘프랑스’와 관련이 있으려니 할 것입니다.

빵집 안에는 한국 탤런트 ‘현빈’의 사진이 붙어있지만, 에펠탑이 커다랗게 그려진 ‘빠리 바케트’의 간판이 가지는 소구력은 대단하다고 생각되더군요.

다른 하나는 말입니다. 공간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달랐습니다. 브레드 토크는 빵을 ‘사는’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줄을 서서 빵을 사고는 가게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빠리 바케트’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탁자들을 배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가볍게 빵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비록 임대료는 많이 들겠지만, 사람들을 ‘빠리 바케트’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이유가 되더군요. 물론 빈자리가 없으면, 빵만 사고 자리를 뜨지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조명. 브레드 토크는 밝은 톤의 황색 조명으로 가득찬 공간이었습니다. 그들의 상품을 무대위에 올려놨다고나 할까요. 사람들이 그 공간에 들어가서는 물건을 사고 곧 나와야 하지요.

그럼, 빠리 바케트는? 암갈색의 아늑한 조명입니다. 대체로 사람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지요. 빵과 음료를 마시며 쉬는 분위기. 물론 상품을 부각시키기 위해 빵에는 보조 조명을 배치하지만 말입니다. 

결국, 브레드 토크가 절묘하게 짚은 시장 기회를, 빠리 바케트가 한 차원 승화시킨 것 같더군요. ‘장사의 예술’로 말입니다. 어쨌거나, 한국 브랜드가 약진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이 글은 국제관계/세계인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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