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의 출발-이명박의 낙태발언-
5월 17th, 2007 at 07:20pm 낭장
<책읽기의 출발>
지난 글에서 논술의 시작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논술은 책읽기에서 부터 시작한다. 오늘은 이 책읽기의 출발을 최근 이명박 전시장의 발언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본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책과의 끊임없는 대화의 과정이다라고 간단하게 정의를 내리곤 한다. 그러나 대화의 과정을 어떻게 해야 한다 또는, 무엇으로 대화를 이끌어 내고 묻고 답하고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은 간단하지 않다.
먼저 아래 독해의 정의를 이해해 보자.
“독해는 독자 자신의 사전 경험과 필자가 제시한 단서를 사용하여 어느 특정한 맥락 안에서 독자 개인에게 유용한 하나의 의미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개개의 문장에서 개별 단어들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과 선택적으로 정보를 회상하는 것(미시과정), 절과 문장 사이의 관계를 추론하는 것, 요약된 정보를 통해 글의 정보를 조직하는 것, 그리고 필자가 의도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도 추론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과정은 상호간에 작용하고, 독자 자신의 목적에 맞춰 글을 읽는 독자에 의해 통제되고 조절된다. 그리고 독해는 전체적인 상황에서 일어난다. 독자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주의 깊게 어떤 과정을 선택할 때, 그 과정을 독서 전략이라고 부른다.(Teaching reading comprehension J.W. Irwin, 1991)
위에 나타난 독해의 정의는 끊임없는 대화의 과정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그 실현 방법에 있어서는 실제 학습 지도를 통하여 문제를 만들어 내고 적용하는 고민의 과정이 담겨 있어야 할 것이다.
위의 정의된 내용의 순서에 따라 즉, 미시과정->통합과정->거시과정->정교화 과정->초인지과정->상황맥락 ->독서전략 순으로 읽기의 과정이 진행된다. (앞으로 하나씩 정리하기로 마음으로 약속함)
우선 독해의 첫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미시과정에 대해 살펴보자.
미시과정 : 독자는 선택적으로 정보를 회상하고 선택하는데,그 선택은 자신의 개인적인 것으로, 스키마(지식구조) 작용이라는 것을 통해서 달성된다. 스키마는 사전지식이 조직화된 것을 일컫는다고 한다.
다음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인의 발언 내용이다. 우리가 어떻게 글을 읽고 판단을 하는지에 대해 미시과정의 관점으로 설명을 해 본다. 단, 미시과정의 관점의 설명은 아주 다양할 수 있으므로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질문 : 낙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답 : 기본적으로는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낙태도 반대 입장이에요. 보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위 문장을 읽고 기억하는 것이 무엇인가?
1) 낙태반대
2) 낙태용인
3) 불구일 경우 낙태용납
4)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
5) 낙태 반대는 보수적
6) 장애인일 경우 낙태용납
1번을 선택했다면 기억의 범위가 너무 크기 때문에 독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책을 읽고 감상을 말하라고 했을 때, 한마디로 끝내는 경우다.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유익하다. 로 끝장을 내는 경우다.
2번을 선택했다면, 무언가 왜곡된 사전지식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부분적인 낙태 용납을 마치 낙태를 용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는 경우로 말귀를 못 알아 듣는 최악의 경우다.
3번은 일부를 전체로 받아들였고, ‘불구’를 기억할 강한 동기가 있다. 즉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한다는 것의 예로 ‘불구로 태어난.. ’라는 표현을 했는데, 불구에 확 ‘필’이 가버린 경우다.
4번은 전달하려는 핵심적인 사항을 파악한 것으로 이 문장의 중심내용이다.
5번 만약 당신이 5번을 선택했다면 낙태반대 그 자체가 보수적인지 진보적인지도 모르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들게 할 수 있다. 조심해야 한다. 당신의 사전지식이 드러나는 순간이 된다.
6번은 장애인과 낙태문제를 연관시키려는 동기가 강한 경우이다. 평소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일반적인 수준보다 훨씬 남다른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 글은 논술광장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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