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향이 나는 커피 있다?! 없다?! 오늘 이거는 알자(5월31일)-이해찬도 대선에-

고사로 읽는 현실 정치史 : 제 똥 구린 줄 모르고 함부로 도덕을 운운하지 마세요

5월 31st, 2007 at 06:59pm Shanghai

목불견첩(目不見睫) : 자신(自身)의 허물을 잘 알지 못하고, 남의 잘못은 잘 봄을 비유한 말.

한비자 제21 유노편에 이런 고사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장왕이 월나라의 내부 혼란을 틈타 공격 하려고 하였다. 이때 신하인 두자가 장왕에게 이렇게 간언하였다고 한다. 신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만, 사람의 지혜라는 것은 눈과 같아서 능히 백 걸음 밖을 내다 볼 수는 있으나 자기의 눈썹은 보지 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왕의 군대는 잔과 진나라에 패하여 수 백리의 땅을 잃었는데, 이것은 병력이 약하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나라 안에는 장교와 같은 도적들이 날뛰고 있는데도 이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왕의 군대가 약하고 혼란한 것은 월나라 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월나라를 정벌하시겠다고 하시는데, 이것은 눈이 눈썹을 보지 못함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 

 

 

목불견첩. 한국인답게 우리의 속담으로 가장 근접한 어구가 “제 똥 구리는 줄 모른다”일 것이다. 이 고사가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며 2007 대망의 잃어버린 10년 되찾기에 돌입한 애국애족의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내용이 과연 무엇일까? 검증 아닌 네거티브 안에서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조용히 짱 박혀 있는 이회창씨와 2002년을 회상시키고 있는 박근혜님을 위한 이야기가 아닌가? 

 

 

과연 박근혜님은 영남대학교와의 관계에서 도덕적 혹은 사업적으로 떳떳한 이사장이었는지를 근혜님과 그 추종자들에게 묻고 싶다. 어떻게 29살이란 나이에 영남대 이사장으로 임명될 수 있었는지, 그의 아버지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영남대 설립에 10원 한 푼 보태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제로 학교를 통합하도록 하여 영남대에 개입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의 지원으로 80년3월에 이사장으로 영남대에 들어 온 박근혜님. 민주화를 갈망하던 영남대 1만여명의 교수, 학생, 시민들이 박근혜의 이사장 취임 반대와 학교민주화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했지만, 그의 동생인 박근영도 이사로 들어왔으며, 급기야 1982년에는 정관을 새로 고치는 일까지 저질렀던 영남대학교. 그들이 개정한 정관 1조를 들여다보면, "이 법인은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교주’(校主) 박정희 선생의 창학정신에 입각해 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기록 되어 있다. 학교라는 배움의 터전을 개인 사유물로 만들어버린 것에 대해 어떻게 넘어가야 하는가? 교주(校主)라는 것이 진짜 교주(敎主)가 되고자 한 것은 아닌가? 

 

 

그러던 박근혜님은 이사장으로서 어떤 오점을 남기고 퇴진을 하였는가? 1988년에 불거져 나온 입시부정, 공금횡령, 뇌물 수수. 박근혜과 영남대학교의 관계가 끝나게 된 계기였다. 물론, 자신이 한 일들이 아니라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자기가 임명한 부하들의 행동은 자기의 책임이 되는 것은 조직 사회를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것이다.  

 

 

대한민국과 대학의 관계라는 것. 그 미묘하면서도 열성적인 진학의 길에서 부정을 저지른 사람과 그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 이런 도덕적인 부분에 대해서 야누스와 같은 논거를 제시하며, 자신은 무결점이라 칭하고 상대방은 도덕적으로 큰 하자가 있는 뉘앙스로 매도하는 것을 볼 때 인터넷이 발달 된 요즘 같은 시대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다 오류와 오점 그리고 실수가 있을 수 있다. 털어서 먼지 하나 안 나오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다. 그러나, 현금 국민들이 희망하고 외치는 주문에 대해 전혀 생각없이 나 아니면 안된다는식의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에 이제는 지칠대로 지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금 박근혜님에게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 제 똥 구린 줄 모른다라는 속담이 그냥 속담이 아닌,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생각하고, 한 솥밥을 먹고 있는 경쟁자에게 최소한의 FIFA정신은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 똥 구린 줄 모르면서 도덕을 운운하시는 박근혜님. 요즘은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 되어 있답니다. 

<홍대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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