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거는 알자(5월31일)-이해찬도 대선에- 삼성맨 사직서 더 필요하다

기본 페인팅[유화]

5월 31st, 2007 at 09:48pm Tessa

black and white still life [16×20"] Oil on Canvas Tessa, All rights reserved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미대 간다고 유화 수채화 아크릴릭뭐 별거 다 했는데 그게 여째껀 저째껀 도움이 됬는지 이번에 필수 과목중에 하나로 페인팅을 듣게 됬는데 거기서 크게 도움이 되는것 같다.  

그림을 그리는데에는 사물을 정확히 볼줄 아는 능력 뿐만 아니라, 어떤 색깔이 숨어있는지 보는것, 또 그것에 더해서 그림에 이름을 세겨 넣지 않아도 이 그림이 자신의 것이라는 보이지 않는 ‘싸인’ 을, 즉 스타일을 살려야 한다고 우리 교수가 지적해 주었다.

대부분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페인트를 처음 해보거나 붓을 난생 처음 잡아보는 아이들 마냥 구도도 제대로 못잡는 아이들이 많았다.  

저것은..첫번째 페인팅.

고등학교 이후로 한번도 유화를 다시 해보지 않았었다. 워낙 바쁘기도 했고 또 전공이 페인팅이 아니다보니 자연히 소홀해 졌던것 같다. 한참 유화를 배울떄는 미친듯이 그 비싸디 비싼 유화를 사다 날렀는데..뚜껑이 터지고 기름이 질질 샐때까지도 열어보지도 않던 툴박스를 열어서 한 일년 반..? 이년만에 처음 유화를 그린것.. 

너무 단순하고 흑백이라는 점에서 좀 짜증이 났는데.. [다 했던걸 돈내고 또한다는 생각에..]

또 해도 또해도 미술은 배우는게 많은것 같다. 그래서 난 미술이 좋다. 또해도 또해도 변하지 않는 이론이지만 계속 변하고 또 변하는 실력과 상황때문에 매번 똑같은걸 들어도 다른 느낌이다.  

Colored Still life [24×30]

Oil on Canvas

Tessa, All rights reserved 

처음에는 우리 교수도 너무 그림을 날려 그린다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내 그림그리는게 원래 그렇다는걸 이 그림을 보고 알게 됬다고 한다. 참.. 한번 그렇게 버릇을 들여놓면 나는 브러쉬자국이 안보이게 예쁘고 부드럽게 그리고 싶어도 전혀 그렇게 되지 않던데… 한번 노력 해봐야 겠다.. 아무튼 간에 이번에 그림을 새로 그리면서 새록새록 다시 알게 되는 지식들..그리고 손에 감각이 디자인 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사실 이것 두개 보다 더 한게 많은데 사진을 다 못찍어 놔서… ㅠㅡㅠ 이번 학기 끝나면 몽창 올리겠으삼…ㅋㅋㅋㅋ 

 PS: 유화를 할때 유용한 팁.. 

1. 검은색과 하얀색은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왜 그러냐 하는 문제를 이야기 하자면 유화와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가 깊어진다고 우리 교수가 그랬다. 바로 흰색과 검은색의 색 정의 문제 때문인데 그것들이 실제로 색깔로 존재 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되기 때문이다. 검은색은 Ultra Marine [군청색..?] 과 Burnt Sienna [흑갈색] 을 잘 섞으면 검은색이 된다. 흰색은 흰색에 cadmium yellow [노란색]을 조금 섞거나 permanent alizarine crimson [빨강] 을 조금 섞는게 좋다.  

2. 기본 색깔의 이름을 잘 알아두면 좋다. 개인적으로는 Yellow ocher 가 없으면 그림을 못그리는 편인데 그런 색의 이름을 잘 알아두면 유화에 따라 투명도는 어떤지, 그리고 같은 색이라도 휴나 쉐이드가 다르면 그림의 느낌도 달라진다는걸 알게 될때 스스로 자기가 좋아하고 잘 쓰는 색깔의 유화는 알아두는게 좋다.  

3. 처음 유화를 시작할때 먼저 캔바스를 만들던 Gesso 먹인 페이퍼에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던지, 먼저 지면을 색으로 톤해주는것이 좋다. 옅은 노란색이나 황토색, 혹은 빨간색으로 전체 페이퍼를 칠한다음 그 위에 페인트를 하면 사이사이로 비춰보이는 색이 캔바스나 종이가 아니라 색깔이 있는 지면이라면 그림이 더 꽉차보이게 된다.  

4. 유화를 짜 놓고 색을 섞을때 붓으로 섞지 말고 페일넷 나이프로 섞는게 좋다.

팔렛나이프를 거꾸로 들고 휘는 날을 이용해서 색을 섞어주면 더 쉽게 섞이고 낭비하지 않게 되는데 붓으로 섞게 되면 다른 색깔에 섞인 색이 묻게 될 뿐만 아니라 붓 깊은 안쪽까지 색이 들어가서 나중에 닦아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고 다 빼내지 못하면 붓 안에서 굳어버리기 때문에 붓의 수명이 짧아진다. 혹은 붙이 마르기 전에 다시 사용한다 하더라도 색이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다른 색깔과 섞일수도 있다.  

5. 신나를 꼭 닫아두는것이 좋다. 붓을 씻을때가 아니라면 신나 [ Paint Thinner] 뚜껑을 닫아두면 나쁜 물질들이 증발해서 공기중으로 들어가 숨쉴때 몸속으로 들어가는것을 줄여준다. 신나는 증발이 잘되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두면 공기도 나빠질 뿐만아니라 냄새도 역겹다. 냄새가 안나는 신나라 하더라도 금방 증발이 되서 줄어들어 버리기 때문에 닫아두는것이 좋다.  

6. 굳이 미술용품점에 가서 유화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툴을 다 살필요는 없다.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생활에서 쓸수 잇는것들을 사용하는것이 훨씬더 저렴하고 실용적일때도 있다. 특히 팔렛 같은경우에 잘 마르는것을 방지 하기 위해 뚜껑이 달린 팔렛이 나오는데 그런건 그만큼 돈주고 살필요가 없고 넓고 납작한 반찬통을 사용하면 굳이 돈을 쓸 필요가 없다. [천냥 백화점이나 달러스토어 가면 다 판다..] 신나 통도 따로 필요 없고 뚜껑이 달린 작은 유리병이나 새지 않는 통조림 통 정도면 된다. 페인트 에이프린도 살필요 없이 집에서 입다 만 옷을 잘라서 앞치마를 만들어도 되고 아니면 스튜디오 옷을 따로 만들어서 페인트 할때만 입도록 마련해도 좋다. 

7. 붓은 돈을 많이 주고라도 좋은것을 사는것이 나중에 더 돈을 아끼는 방법이다.

돈이 아까워서 할인하는 붓을 몽창사는 나같은 스타일은 붓이 한달도 못가 탈모증에 걸려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질질 흘리다가 나중에는 결국 버리게 되는경우가 흔하다. 한번 살때 맘먹고 좋은걸 사서 쓴다면 나중에 오래오래 써도 작품에 머리카락의 흔적을 남기는 붓을 사지 않길 잘했다고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8. 붓을 아무리 좋은걸 사도 페인팅이 끝난다음 깨끗이 비누칠해서 색을 빼내 말리지 않으면 오래 갈수 없다. 모든 페인팅이 끝난후 신나에 깨끗이 닦은다음 빨래비누나 미용미누칠을 한다음  왼쪽 손바닥에가 붓을 계속꾹꾹 눌러 있는 기름기를 모두 빼 내줘야 한다. 붓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3번에서 많게는 8-9번 정도 까지 씻고 비누칠 하기를 반복해야만 모든 기름기가 빠져 나온다. 그래서 붓모를 위로 해서 말려주면 오래오래 쓸수 있다.  

9. 미디움은 잘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미디움은 유화의 잘 마르지 않는 특성을 줄이기 위해서 빨리 페인트를 마르게 하는것인데 그것을 쓰면 금방 마르고 유화가 부드럽게 붓에 뭍기 때문에 페인트 하기는 더 쉽지만 미디움이 많이 들어간 작품은 시간이 가고 나면 캔바스에서 쉽게 떨어져 나올수 있다. [특히 두꺼운 유화나 아크릴릭으로 톤을 한 종이라면..] 처음 유화를 배울때 미디움을 사용하지 않고 해보는것을 권한다.  

10. 아무리 앞치마나 보호용 덧옷을 입는다 하더라도 페인트를 할때는 좋은옷을 밑에 받쳐입지 않는것이 좋다. 신나나 미디움은 옷에 잘 뭍고 빠지지 않기 때문에 자국을 남기기도 쉽고 특히 유화 자체는 색도 빠지지 않아서 좋은옷을 입었다가 낭패를 보는경우가 있다. [나도 많이 그래서 날렸다죠..ㅠㅡㅠ] 그날 그림그릴것을 알고 있다면 좋은옷을 아침부터 피해 입는것이 좋을것 같다.

이 글은 문학과 예술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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