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의 메뉴판엔 오직 ‘검증’이라는 단어 하나
6월 26th, 2007 at 10:49pm coffeem
박 전 대표의 메뉴판엔 오직 ‘검증’이라는 단어 하나
박 전 대표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남북조찬기도회에서 “요즘 각 후보마다 이런 것 저런 것 의문 나고 의구심 나는 이야기를 하는데, 후보 캠프끼리 싸울 이유가 없다”며 “국민이 어떻게 보고 해명됐다고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순이다. 국민은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나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았기에 다시 한 번 스크린 하는 정도로 생각한다. 역적 짓도 안했는데 검증이라는 잣대로 후보의 비전과 정책보다 우선되서는 안 된다.
박 전 대표는 “저에 대해 문제가 있으면 제가 설명하고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것이 정도”라며 “여러분도 안심하고 선거 과정, 검증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언제 박 전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의혹에 대해 설명했는지 묻고 싶다. 항상 질문하면 10마디 이내로 끝낸다. “공익재산이다. 그것도 모르느냐” 하며 넘어 간다. 국민은 박 전 대표의 요즘의 언행을 보면 여권의 분열공작에 이용될까 걱정한다. 박 전 대표는 “정수장학회 관련 의혹은 말도 안 된다”며 “자세하게 해명하고 설명했으니, 국민이 보면 판단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도대체 무엇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해명했는지 묻고 싶다. 공익재산 좋다. 그러면 박 전 대표가 재직 중 투명하게 경영을 했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생각하기 바란다. 어떤 절차에 따라, 얼마나 많은 돈이, 어떤 사람에게 사용되었는지 아는 사람 없다.
박 전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어제 인터뷰에서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후보의 도덕성. 정책. 국가관. 비전은 어떤가. 정확히 알아야 한다. 후보들이 할 일은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해명하면 되는 거다. 판단은 국민이 한다.”라고 말했다. 지금 박 전 대표는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좋은 메뉴판을 서비스하고 있는 지 반성하기 바란다. 메뉴판에 오직 “검증”이라는 단어 하나 밖에 없다. “정책. 국가관. 비전” 이라는 국민이 원하는 메뉴는 없다. 여당과 짜고 한다는 오해를 받지 말기를 바란다.
“저는 정수장학회나 영남대나 다 떠난 지 오래됐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정수장학회를 떠난 것이 2005년이다. 2년도 안 됐다. 박 전 대표의 2년은 20년이라고 생각하는가. 참 아무생각 없이 눈 하나 깜짝거리지 않고 이야기 한다. “법원에서도 문제가 없는데 그런 소리 나오는 게 네거티브다. 천벌을 받으려면 무슨 짓을 못 하느냐는 말도 있는데 지어내서 마음대로 매도하고 네거티브하려면 무슨 말을 못 지어내겠나.”라며 말했다. 간만에 바른 소리 했다. 상대후보의 지난 일이 법원에서 아무 문제없다고 밝혀졌는데 왜 당신은 그리 집요하게 물고 넘어지는 지 묻고 싶다. 본인이 천벌을 받기 전에 자숙하기 바란다. 천벌은 한번 경험한 것으로 족하다.
필자는 이명박 전 시장으로서 박 전 대표를 비판하는 것을 자제했다. 지난 1년간 보아도 비판의 글은 몇 개 안 된다. 보수가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멋진 경쟁, 치열한 경쟁의 한 축을 그 분이 담당하고 있기에 참은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하더라도 지켜야할 금도가 있기에 지키기를 원했다.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도토리 키 재기´ 식의 험담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도가 넘고 있다. 정책 경쟁이 우선이 되어야 하고 검증은 양념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언행을 보면 웃음 짓고 나타나 사람들을 현혹하는 ´거짓 천사´라 생각이 든다. 당신이 말한 대로 국민이 올바른 선택할 수 있게 좋은 메뉴를 메뉴판에 추가하기 바란다. 수첩공주, 유신공주 소리 듣지 않도록 말이다. 내 컴퓨터의 ´박근혜´ 라는 폴더에 지난 몇 년 동안 모아 둔 자료들이 글로 만들어져 파일이 차곡차곡 쌓이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http://blog.joins.com/dugsum/8139738
이 글은 정치경제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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