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7월 10th, 2007 at 09:18am Tessa
안녕하세요!!
광장에 이런글이 하나 떴네요. 반응이 흥미로와서 한번 퍼와봤어요
……………………………………………………….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입니다.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너는 한국사람이다’ 를 강조하시며 강제로 한글을 가르치셨죠.지금은 물론 감사하지만요. 2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미국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지만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어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같은 한국학생들을 보면 정말 한국사람들 저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너없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다른 나라는 잘모릅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 몇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1. 미국학생 (혹은 다른 외국학생들에게) 한국욕을 가르치지 말아주세요. (재미로 이러는 학생, 정말 많습니다) 철없는 학생들이 신기하다고 웃으면서 안되는 발음으로 씨X, 개XX 등등 따라하는 것 정말 보기 싫습니다. 한국인이 해도 듣기싫은 한국의 욕, 미국학생들이 어설프게 따라하는것 보고 자기네들끼리 웃으면서 즐거워하는 것. 이해할 수가 없네요.
2. 수업시간에 자지마세요. 왜 수업시간에 잡니까?? 미국은 한국과 다릅니다. 한국은 많은 학생들이 학교가 끝나고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한국학교에서는 자도된다 라는 뜻은아닙니다) 더군다나 미국학교의 클래스에서 학생이 수업도중에 잔다는 것은 매우 드문일입니다. 그 드문 경우에 왜 한국학생들이 포함되어야 합니까?
3. 제실력으로 시험을 보세요. 제발 컨닝하지마세요. 시험지 빼돌려서 서로 돌려보지도 마시구요.
저희 대학교는 한국학생이 (교포, 유학생) 많은 큰 학교입니다. 한 수업당 학생이 150명이 될 정도로 크지요. 한 수업에서는 시험중에 한국학생들끼리 서로 짜고 컨닝을해서 아예 교수가 자리배치 명단을(시험날만) 만들정도로 한국학생들의 컨닝, 악명높습니다.
4. 미국에서 태어난 같은 한국인 2세들, 차별하지도 구별하지도 마세요.
물론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들은 저와달리 미국시민권을 가진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한국 학생들의 대화를 듣다보면 2세들을 가르켜 banana (피부색은 노랗지만 속은 백인처럼 하얗다는 뜻으로) 부르며 한국말도 잘못하는것들이.. 하며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온 학생들의 눈에 한국인이지만 한국말을 못하고 배울생각도 없는 2세들,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어려워서 못배우는 것이지 배우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교육받고 자란이들입니다. 한국사회를 접하지못해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채 못할 수도 있고 (대부분의 경우 어른이되고 나이가들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어를 배울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5. 공공기물(? 맞나요ㅡ.ㅡ?)을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남의나라 물건도 물건입니다. 이미 학생분들은 미국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충분히 혜택을 받고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비행기에서 잘때 주는 작은 담요.. 한국인들이 특히 많이 가져간다고 하네요. 그러지맙시다.
6. 미국에서 공부하는 다른 외국인 학생들 인종차별하지 맙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멕시코 학생들을 상대로 한 것입니다. 한국학생들은 멕시코 학생들을 맥작이라고 부르며 너무 무시합니다. 멕시칸과 사귀는 (이성친구) 한국학생은 "그냥 쫌 그런" 학생이 됩니다. 인종차별 이야기가 나와서말인데, 물론 아직도 아시안을 상대로한 인종차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학생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you are a racist" "넌 인종차별 주의자야" 라는 말을 굉장히 모욕적으로 생각할 정도로요)
미국의 history class (역사) 에서는 인종차별주의는 항상 핫토픽이되며 미국이 역사를 통해 보여준 이중성 (한국전, 베트남전 그리고 인디언들 등등)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며 문제제기를 합니다. (이점이 일본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학생들은 자기네들끼리 백인아이들을 white trash, 양키새X라고 부르며 백인들 못지않은 차별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왜 한국학생들이 백인학생들을 개념없고 철없는,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 취급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그런 우월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애국심이 도를 넘으면 우월감이 되고 결국 인종차별이 됩니다.
7.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물론 영어가 힘든것은 압니다. 하지만 노력이라도 보여주세요. 미국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학교도 포함됩니다) 발표와 프레즌테이션 스킬이 뛰어나야 합니다. 저희학교 교수들도 항상 미국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기주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그리고 능숙하게 표현하느냐 라고 하십니다. 영어가 되고 안되고가 문제가 아니라 수업의 한 파트가 되고 싶으냐 아니냐가 문제입니다. 한국학생들은 너무나도 A에만 집착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미국 선생님들은 그런 학생을 원하지 않습니다.
8. 한국을 더 홍보해주세요. 저는 한국에 가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한국은 확실히 미국사람들이 아는 한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인터네셔널 이벤트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국을 소개하는 brochure (이건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얇은 책자같은 것인데..) 을 보면 다 오래된 사진뿐입니다. 미국으로 치면 한 80년대 쯤의 사진들이요. 너무나 안타까운 사실은 미국사람들은 일본을 하이테크와 스시 그리고 하라주쿠를 떠올리며 굉장히 세련된 아시아의 한 나라라고 생각하는듯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그의 반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한국에서 살아보지 못한 저로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혹시 한국을 홍보할만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리플달아주세요!
일단은 여기까지입니다.처음에는 단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을 위한 짧은 부탁/충고였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보시다시피 제가 띄어쓰기와 표현을 비롯해 한글이 아직 부족합니다. 이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좋은하루 보네세요!
-신은영
………………………………………………………
어떻게 읽으셨어요? 저는 좀 씁쓸했어요 댓글들 보셨어요?
몇개의 댓글을 옮기자면…
"한국에서도 욕하고 컨닝하고 기물 맘대로 쓰고 하는 건 마친가진데 외국인에게 잘보이려고 그러지 말라고 그러는거 같네요 그리고 한국욕은 안가르쳐줄려해도 끊임없이 물어봅디다이런 식으로 글을 쓰니깐 괜히 유학생들만 욕먹잖아요 괜히 기분 나빠지네 정말 열심히 해볼려고 수업에 적극적이고, 친구사기기 힘들고 미국애들만에 언어 알아들을 수 없어서 곤혹치르고 이래 저래 유학생이 얼마나 힘든 줄 아세요? 그리고 인종차별2세들은 잘 경험 못하는 것이지만 영어 잘 못하는 유학생들은 인종차별 심심찮게 느끼거든요????그리고 한국의 주입식 교육, 암기식 교육으로 무조건 외우고 암기하는데 살면서 배워온건데 A라도 받아야지요! 우리도 미국 교육이 어떤건지 알고 이해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게 아닙니다! 그리고 좋은 의도에서 글을 쓰셨지만 앞으로 글을 쓰시려면 조금 더 한국말 공부하시고 상대의 입장을 반영한 글을 서주셨으면 해요이건 마치 유학생은 컨닝에, 입 더럽고, 아시안 주제에 인종차별하며,남의 나라 물건 함부로 쓰고, 수업시간엔 무기력한 학생이라는 것 같네요 .. 일부가 전부를 나타낸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저도 신은영님을 위한 짧은 부탁/충고 하나 하지요. "싸이부터 끊으세요!""
"한마디 쓸께요…한국 유학생들이 얼마나 당했으면, 양키새끼라 하면서 백인 애들 욕하는지..그건 혹시 아시는지요.. F**king Chinese Yellow등등.. 멀쩡하게 지나가는 차들은 왜 나만 지나가면 돌진했는지.. 창문열고 욕짓꺼리 해대는 백인넘들.. 그냥 단순 바임에도(것도캠퍼스내) 원나잇 하자 붙질않나.. 옷도 후드티에 청바지구만..걔네들이 왜 동양여자 좋아하는지는.. 더 잘 알죠? 신비감은 개뿔~ 가만히 앉아있는 우리 테이블에 얼음을 던지질 않나.. 얼마나 당하고 또당했으면, 그럴지는 생각 안해보셨나요? 단지 내가 동양인이고, 단지 한국에서 나고자라서 영어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오만 푸대접 받아가면서.. 그 고생 안해보셨으면 함부로 말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맞는 말씀도 맞아요,.. 특히 컨닝.. 국제적 망신이죠.. 프레젠테이션, 영어 못해도 일단 들이대야죠.. 그러나 수십년간 자기 내면 감추고 눈치 보면서 살아왔던 인생이 하루아침에 바뀝니까? 누구는 하기 싫어서 안하는가.. 솔직히 혜택은.. 등록금 낼만큼 냈습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막 가르치시네요. 다음에 글 쓸 때엔 좀 더 신중이,, 적어도 생각을 좀 더 하시고 이런곳에 올려주세요. 이런 학생들을 몇몇 본 적은 있지만.. 안 그런 학생을 더 많이 봤구요.. 암튼! 제 기분을 많~이 상하게 하셨어요"
이런 반응이 있는가 하면.. 또 이런 반응들도 있었어요..
"저런 한국애들땜에 좋은 유학생들이 욕먹자나 ㅜㅜ"
"욕하고 컨닝하고 기물 맘대로 쓰고 하는게 잘하는 거라는 말은 아니겠죠? 그리고 한국말 잘 하는구만 왜 그런걸로 트집이실까? 자신이 아니면 그만이지 정말 욱하는 성질이 있으시네요. 유학생도 이런 행동하지 않는 분은 욕 안먹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공부중인데, 많이 공감합니다. 쓴소리 잘 받을게요."
공감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썩 공감하지 않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굳이 제 생각을 이야기 하자면…
흠… 딱 첨 드는 생각이.. "글쓴이가 한국유학생들에 대해서 먼저 편견을 가지고 있구나" 였어요. 차별하지 말자구요..? 글쓴 의도나.. 형식을 보면 전혀 공감할수 없는 설득인것 같아요…리플들에서도 많이 지적했던것 처럼.. 일부를 모두로 만드는 듯한 말투… 조금 더 신중했더라면 좋았을뻔 했어요.
어쩌면 한국사람이지만 한국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는.. 이해할수 있는 문제라고도 보여지구요.
저는 두부류 다 속하는것 같아서.. (한국학생들.. 미국에 오래 산 미국계하국사람) 이쪽도 이해하고, 저쪽도 이해하는 편이거든요. 글 자체가 비난과 비판을 목적으로 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곱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거죠. 그래서 ‘유학생 뭔잘못이냐’ 대 ‘유학생이면 학생답게 철들고 살아라’ 라는 대립…
솔직히 좀 오래된 생각들 아닌가 싶어요.다른나라가서 한국 망신시키지 마라..그런데 그런거 꼭 한국만 있는것도 아니거든요. 다른나라 사람들좀 보세요. 우리보다 더 한 사람들도 많아요.다 싸잡아서 이야기 해볼까요? 우리다 공감하는 이야기들 알잖아요?
중동에서 온 사람들은 냄새나고, 스페니쉬들 막 여자 못꼬셔서 안달이죠, 중국애들 머리 안감는거 알아줘야 되구요, 우리 그렇게 따지면 한국사람들 저기 다 포함되는거예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 저기에 있는것들 중에서 하나도 안해보고 유학생활 해보신분 있어요? 없어요. 저도 컨닝해봤구요, 저도 공공기물 파기 해봤구요, 큰소리로 한국말 하고 돌아다니고 뭉쳐다니고 했어요.
그게 꼭 ‘한국인’ 이라는 꼬리표를 달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저런 말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글쓴 사람은…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지… 조금 섭섭한 마음도 있어요..
솔직히 정말 댓글들과 동감하는말 하나 있어요.
저 처음에 미국에 왔을때 영어 정말 한마디도 못했거든요. 그때 정말로 제 얼굴에 대놓고 ‘웃기게 생겼다’ 고 말한 사람도 있었고, ‘Fried Rice!’ 소리치고 욕하고 스쿨버스 타고가면 위에서 스프레이 뿌리고 일부러 어려운 말쓰면서 ‘영어좀 공부해라’ 하는 애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어떤줄 아세요?
저 여기서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발음교정 하는 과외 받고 영어 배웠거든요. 그래서 영어 할때 한국어 엑센트 별로 없어요..그리고 이제는 알아듣고 말 다하거든요..그러니까 그렇게 무시 안당해요.정말, 이제는 저 동양계라고 무시하는사람 없어요. 백인들와서 알랑방구끼죠.. 동양문화 궁금하다고.
소오오올직히 지금 드는 생각은.. 진짜 가식적이구나..미국사람들.. 역시 자본주의 국민들.. 이런 생각들죠. 트윙키들은 이해 못해요…
그치만 또 한국인이면서도 그들과 다른 문화를 가진 한국인, 즉 아웃사이더로 한국인들을 바라보자면 문화의 차이..? 어쩌면 그런 정도..혹은 콤플랙스같은것. 저도 지나다니다 보면..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도 한국사람이 제일 눈에 띄고, 그들을 많이 주시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더 단점들이 잘 보여지게 되는거구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해외에 나와보시면 눈꼴신 유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러니까 맘만먹으면 다 싸잡아서 보게 될수밖에 없는거죠. 한국사람들도 미국사람들 군대들 보면 막 반미운동하고 양끼새끼들 다 죽여야 된다고 하는말도 많이 들었거든요.사실 모든 미군이 다 나쁜건 아닌데 Impression이 그런거고, 또 그런 사람들과의 첫 대면에서 받은 Prejudice 때문에 그런 부류가 틀잡혀 지는건 우리가 비난할수 없는거예요.
인간이라면 다 모두가 선입견이라는걸 갖고 있기 때문이죠..
쪼금 씁쓸하네요.아주 큰 Gap 이 보였어요. 이 글과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글쓴 사람이..너무나 한국사람들, 너무나 한국 유학생을, 너무나 한국 학생들을 잘 알면서 이야기하는것처럼 보여요… 우리가 다 조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느나라에 있던지.
너무 수다 떨었어요.
그만 할께요~~~
이 글은 유학 및 이민 이야기에 속한 글입니다.
1 Comment Add your own
1. 단풍누리 | 7월 10th, 2007 at 10:31 am
예전부터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은 사이가 썩 좋지는 못했지요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저만해도 불량한 유학생들만 눈에 띄더군요.
특히나 이민자 부모들은(다는 아니지만) 유학생들 아주 싫어합니다. 어떻게 보면 텃세라고도 할수 있고…
한가지 이민자로써 유학생들에게 충고는, 너무 한국 유학생들끼리 몰려다니지 말라는 겁니다.
자기 스스로의 어학공부에도 지장을 끼치고, 유학생들 그룹이 학교 내에서 Isolate 되는 현상도 가끔 보입니다.
특히 백인애들 옆에 같이 놀면서도 한국말로 욕하면서 무시하는 행위는 정말 “무개념”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휴,,, 저도 선입견이 상당한거 같네요^^;;;
Leave a Comment
Some HTML allowed: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ode> <em> <i> <strike> <strong>
Trackback this post | Subscribe to the comments via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