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서울
8월 6th, 2007 at 05:10pm dong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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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 21년간 살았던 정들었던 부산을 떠난다. 헌데 부산을 떠난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지금 충분히 심란하다… 이유가 왜일까…?
부산과 서울이 뭐가 그렇게 다르단 말인가…? 둘다 사람들이 사는 동네요…
둘다 인정과 사랑, 그리고 시기와 질투가 숨쉬는 곳인데…
뭐가 날 이렇게 심란하게 만든다는 것인가…
난 아직 서울을 잘 모른다… 단순한 내 느낌에 서울은 정말 사람들이
아둥바둥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최대한 자기몫을 챙기려고 사람들을 속이며
중간계층의 사람들이 없고 잘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딜가나 불쌍한 사람들이 눈에 띈다…
그걸 바라보는 난 정말 가슴 한구석에 처박혀 있던 사람들의 삭막함이
가슴 중심부로 떠오르려는걸 느낀다…
얼마전에 남대문에 디지털 카메라를 사러 간 일이 있었다…
가게 주인은 가격을 최대한 올려 팔려고 발악을 했다…
처음에 가서 우리가 사려는 모델을 구경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게주인이
젤 처음 우리에게 던진 한마디는 이거다…
"가격은 안 물어보세요?"
그에 대한 내 친구의 대답 또한 기가 막혔다…
"알고 왔으니까 괜찮아요."
나라면 아마 가격을 물어봤을거다… 그랬을경우 완전 덤탱이 씌였겠지…
잠시 후에 주인이
"가격을 얼마정도 예상하십니까?"
이러는 것이었다… 난 기가 막혔다… 이 물건에 대한 정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 주인은 그 가격을 제시하길 꺼려하고 있었다…
우리쪽에서 그 가격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을 부르길 바라는 것이다…
친구는 한번 주인에게 먼저 제시해보라며 팅겼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았다…
"그 쪽이 먼저 제시해보시죠…"
다행히 내 친구는 그 카메라의 가격을 조사해온 상태였고
우리는 사기꾼의 소굴에서 당당히 사기를 안 당하고 벗어났다…
난 물론 이런 예 하나로 서울을 삭막하다고 단정지을만큼 바보는 아니다.
며칠전에 동대문에 간 일이 있었다…
중앙대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데 택시기사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______으로 타고 갈까요? ______으로 타고 갈까요?"
어디가 빠른 도로인지는 택시기사 쪽이 제일 잘 알 터이다…
근데 이런 질문의 의도는 무엇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우리가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면 택시기사는 얼쑤좋구나~ 하며 돈을 더 챙겼을테다…
이 것은 동대문에서 중앙대로 돌아올때도 똑같이 경험했다.
내가 서울을 삭막하다고 한것은
내가 부산에 21년간 살면서 한번도 저런 경험을 한 일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참 세상을 모르고 살아도 좋을만큼 부산은 좋은 동네였다…
앞으로의 서울 생활이 기대된다…
저 생존의 틈바구니 속에서 내가 과연 어떤 식으로 생존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갈까…?
지금까지 살아온 생각 등이 바뀔까?
뭐… 서울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
그들과 만날 수만 있다면 나는 더욱 더 자기발전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21년간 살아온 부산을 떠나며 향수에 젖은
한 사내의 이상한 잡담…
http://paper.cyworld.com/engilosophy/1980844
이 글은 생활문화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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