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다면 수능직전에 있었던 일

하해와 같으라. (사랑의 일방향성에 관한 이야기)

8월 27th, 2007 at 12:03pm DongWoo

‘바다같은 사랑이 좋으냐’라고 정일형이 물었다. 대학가 앞의 작은 치킨집에서 맥주를 마주 두고 형은 적당히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그 당시의 나란 조금도 맘에 드는 구석이 없었고 사랑에 관해서도 늘 쑥맥이었다. 꿈과 희망과 망상의 대한 구분이 모호했으며 바라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었다. 그런 나에게 이런 질문은 꽤 곤혹스럽다. 내가 무슨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글쎄… 바다같은 거라면.. 역시 좋은거 아닌가? 

바보녀석! 그러니깐 니가 맨날 여자한테 차이고 다니는 거야!  니가 아빠냐? 아니면 성인군자야? 바다같이 사랑해서 뭐할래? 

으음… 그래도 역시 나는 멀리서 지켜주는 사람도 좋다고 생각해.

아냐. 그러면 너는 금방 지치고 말거야.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을 그 사람에게 전가해버리고 나는 할만큼 했다고 얘기할테지. 시시한 술자리에서 몇번의 웃음과 교환되는 거야. 그게 훨씬 이기적인거야. 부딧치고 부숴지는게 더 좋아.

모르겠다. 형의 말은 늘 맞은 것 같으면서도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한다.

http://paper.cyworld.com/beat082/654254 

이 글은 소설/꽁트/시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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