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9월 24th, 2007 at 09:42pm dong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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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맥주만큼은 누구보다도 즐길 줄 안다고 자부한다.
내가 좋아하는 맥주들…
기네스를 아는가?
영국인의 흑맥주다. 처음 먹어보는 사람에겐 역겨움과 심할 경우 구토까지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흑맥주다. 그리 알콜도수가 높지도 않지만 기네스 특유의 구리구리한 맛은 여러명의 초심자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고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즐긴다… 기네스의 특유한 맛엔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마셨다가 두려움에 피하고 또다시 호기심에 마시면 기네스의 맛을 느낄 수 있게되고 그 다음에 호기심으로 마시면 기네스의 깊은 맛을 음미할 수 있게 된다. 내가 기네스외엔 제대로 된 세계의 흑맥주를 먹어본 일도 딱히 없지만 솔직히 국산의 스타우트 같은건 흑맥주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흑맥주 고유의 맛이 없다.
하이네켄을 아는가?
물론 하이네켄은 대부분 알 것이다. 네덜란드의 맥주고 어느 바엔 히딩크가 가장 좋아하는 술이라고 적어놨더라…-_-;; 충분히 그럴만하다. 간혹 술을 좀 마실 줄 아는 사람중엔 "하이네켄 그거 왜 먹냐? 그거 괜히 한번 마셔보는 거 아니냐? 맛도 없고 괜히 강하게 쏘기만 하지 않느냐?" 이러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내가 여태껏 먹어 본 맥주중에 하이네켄만큼 강렬하게 쏘고 입안 구석구석에 맥주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건 없었다. 난 그 강렬한 맛을 사랑한다. 그것의 목넘김은 정말 최고다.
버드와이저를 아는가?
버드와이저는 체코의 맥주다. 체코말로 부드르바르… 버드와이저 역시 그 가격대의 맥주에서는 사르르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버드와이저는 이미 세계화 된지 오래라서 국내에서도 버드와이저가 만들어진다. 국내산 버드와이저는 3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지만 수입산 버드와이저는 5000~6000원 정도의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아무래도 느낌상으로도, 실제 맛에서도 수입산 버드와이저가 월등하다. 직접 바에 가서 두개를 시킨 다음에 비교하면서 먹어봐라.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산 버드와이저는 사실 국내산의 다른 맥주와 비교해도 그리 큰 차이는 못 느끼겠더라. 그냥 버드와이저를 마신다는 기분을 낼 뿐이지…
레페 브라운을 아는가?
벨기에의 맥주다. 생맥주의 지존으로 불리는 곳은 독일과 벨기에다. 생맥주라고 해서 국내에서 흔히 3000cc에 11,000원 이렇게 먹는 맹한 생맥주하고는 차원이 틀리다. 그들에겐 정말 각각에 특유한 맛이 있다. 레페 브라운은 생깔도 아름답다. 맥주 특유의 고동색에 우유빛이 감도는 정말 보는것만 해도 아름다운 맥주다. 하지만 먹어보는 순간 레페브라운만의 부드러운 맛에 흠뻑 취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맥주류는 처음에 병에서 컵에 따를때 거품의 양을 조절하는게 생명이다. 거품의 양이 바로 맥주맛을 1등급으로 만드느냐, 3등급으로 만드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둥켈을 아는가?
독일산 맥주다. 브로이하우스에 가면 맛볼 수 있을것이다. 우리나라 브로이하우스 대부분에선 둥켈을 취급한다. 처음에 먹었을때 콜라를 먹는 줄 알았다. 색깔도 콜라빛이고 콜라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정말 콜라맛이 난다. 하지만 맥주라고 생각하니 맥주의 은은한 맛이 느껴졌다. 처음 먹는 사람도 전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그리 부드럽지는 않지만 거부감이 없는 맛에 젖을 수 있는 달달한 맥주라고 말하고 싶다.
필스를 아는가?
체코산 맥주다. 브로이하우스에 가면 필스너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고 병맥주로 만들어놓으면 필스란 이름으로 나온다.(맛은 거의 차이가 없다.) 필스는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생맥주와 맛 자체는 큰 차이를 못 느끼나 생맥주 치고는 쏘는 맛이 강하다. 난 맥주 대부분을 쏘는 맛에 먹는 듯하다. 쏘는 맛이 강한 맥주는 다른 맥주와는 달리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브로이하우스에서 깊고 진하게 얘기할 일 있으면 둥켈보다는 필스를 추천하는 바이다.
내가 좋아하는 맥주는 이 정도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세계인의 맥주를 먹어본 뒤에 더 많은 맥주의 스토리를 쓰도록 하겠다…
지금은 맥주 뿐만 아니라 모든 술을 즐길 줄 아는 나이지만 저 당시는 맥주만 즐겼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더 많은 맥주를 접했고 더 깊은 글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아 다음에 2편을 준비해보도록 하겠다.
http://paper.cyworld.com/engilosophy/2037724
이 글은 생활문화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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