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으로서의. 사랑을 앓는 S의 사생활

자연과 나

10월 8th, 2007 at 03:35pm dongkwan

으스스한 한여름밤 산중에 외마디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

"꺄악~"

어느 계곡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던 40대 중반 여인네의 비명소리.

"배암이다~"

그 외마디 비명소리에 시선집중…물속에 같이 발을 담그고 있던 난 살그머니 발을 빼본다. 옆에서 같이 발을 담그고 있던 노부부는 발을 빼지 않고 한마디 한다.

"그거 개구리여"

그 여인은 다시 발을 담근다.

자연과 친해지려 올라가는 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웃지못할 실화들. 자연과 친해지려 올라갔지만 정작 가까워지려는 자연 앞에서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약간 미끈한 느낌이 들었다고 배암으로 착각하고 비명을 지르는 여인이나 배암이 무서워 발을 빼보는 나같은 사람이나 자연과 친해지려면 아직 여러개의 산을 넘어야하는 자들이다.

사실 개구리조차 잡아본 적이 별로 없으며 개구리조차 미끈한 느낌에 무서워 하는 우리들이 아닐까 싶다. 산에서 사는 이롭고 해가없는 생물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파괴자는 우리들인데 말이다.

산을 조금만 내려와도 보이는건 아파트, 상가건물, 가건물 등…

어째보면 우리의 도시화와 문명화에 고립되어있는 세태속에 자그마하게 숨쉬고 있는 산의 보금자리에서 우리는 옛날의 향취를 느끼려 들어가서 낯선 환경에 놀라 제자리로 돌아오는 진자운동을 반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http://paper.cyworld.com/engilosophy/2101835

이 글은 생활문화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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