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질문
2월 13th, 2008 at 10:05pm DongWoo

기억이라는 것이
서툰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바닷물에 쓸려 내려간다면
이상하게도 그럴 때마다
나는 그런 바다, 파도 소리를 듣곤 했다.
이명에 괴로워하며
도시 가운데에서
동시에 이질적인 향기라던가, 바람이라던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머뭇거림 같은 걸로 인해서
길 잃은 시간
언제든지 말할 수 있으리라 여겼던 것이
사실 알고 보면 전혀 완전한 것이 아니란 것을
두 눈 크게 뜨고 바라보아도
골목 뒤편은 늘 침침하고 어지럽다.
그리고 나서야 나는 그대에게 묻는다.
사랑하는가.
나는 아직도 그대에 대해 서툴다.
여실히 불분명한 태도에 대해
새삼, 부끄럽다고
길고 오래된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http://paper.cyworld.com/beat082/849134
이 글은 소설/꽁트/시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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