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처럼 외도

기막힌 날

4월 10th, 2009 at 02:35pm 낭장

이런 날은 기막힌 것이
눈 앞에 나타난다
굳이 높은 산을 바라보지 않아도
어딘가에 가면 만날
그런 기가 막힌 날이다.

어디로 끝까지 가서
혹 거기가 절벽이라도
꽉 떨어져도 그걸 만날 그런 날이다.

더 갈길 없는 막다른 길
어스름한 뒷골목에서도
행여 동티날까
스스로 밝은 빛을 내지 못하는

그 기막힌 것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기쁨
주려 해도, 받을 수도 없는
들킬까봐 두근거리며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즐기는

아~ 기막힌 것!
기막히게 숨어 있는 
그 기막힘. 숨차다

이 글은 문학과 예술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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