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네 추락

나무

5월 21st, 2009 at 03:45pm 낭장

우리 아파트 입구에 서 있는 미루나무
밤이 되어 그를 본다
아침에 그냥 지나친 걸
눈짓이라도 줄 것을
어둠이 깊고, 우울한 날
바람이 불면, 거기도 바람이 일어나고,
눈물도 질끔거린다
나무의 잎들이 숲이 되고
숲에서는 바람을 만들고, 신비를 만들고
햇빛을 빚고, 그늘을 만드는
초록의 흔들림 사이에
창조의 신이 앉아 있다
내 집 앞 늘 만나는 그대,
세상이 있다
이 무성한

이 글은 문학과 예술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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