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6월 5th, 2009 at 03:59pm 낭장
내려 오는 길을 잃었다
산 모퉁이 돌면
우리가 놀던 그곳인 것을
그렇게 가깝던 동산
저멀리로 우리는 가고 있었어
산모퉁이 돌면
금방 보일 듯한 엄마
바람 소리 따라 떠도는 이름들
차례로 흘러가 버렸어
귀들 막고, 입을 닫고
그냥 주저 앉아 서로를 껴안았지
산 그림자 무섭게 숲을 휘 덮고
벗어 놓은 신발을 잃어 버렸지
오래전부터 숨어 있는
거센 산 바람을 맞으며
차례로 얼어 붙었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무시무시한 어둠
알아 듣지 못하는 죽은 사자의 노래
그리고 축축한 땅 속의 고통이었어
이 글은 문학과 예술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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