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자 갈 곳 없다. 우리도 늙는다.
1월 13th, 2006 at 02:59pm 황소
밖에 비도 오구 맘도 싱숭생숭해 신랑 기다리며 좀 궁시렁댈까 합니다.
일반인반을 맡고 있는 담임으로 지금 한창 취업 때문에 정신이 없는 저희반 학생들은 50대후반~60대초반까지가 20%를 차지하고 30대후반~40대후반 여성이 20% 장애를 가진 이가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좀 심란하더군요….
학생들을 파악하고 학생들 마음을 여는데까진 한달 이상의 시간이 걸렸고 몇번의 마찰도 있었으나, 그 학생들 편에서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기에 상처받은 그들에게 우선 저에 대한 불신을 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읍니다.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진심으로 대하면 언젠가 맘을 열어줄꺼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중간 과정은 넘어가고 …지금은 90%이상이 저에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조금씩 맘에 문을 열어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요…ㅎㅎ
제가 너무 부족하기에 남들보다 두세배는 노력하고 있는 중이구요… 워낙 제가 못나서 그런지 표시도 나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ㅎㅎ 알사람은 다 알죠?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구요. 어쩌겠어요…. 웃는 얼굴에 침못뱉는데메요.^^ 침뱉어두 어쩔수 없구요… ㅎㅎ 이 일이 즐거운걸요.
아이구 서론이 너무 길었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한달 동안 제가 고령자들 이력서를 일인당 30건은 fax로 날렸을 것입니다. 구인광고에서 고령자들을 고용하는 업체는 경비직과 환경미화 밖에 없었으며, 그나마도 60대가 갈곳은 거의 보기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저희반 학생중 한명은 제가 보기에도 60대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건장하며, 보일러 기술 또한 평생을 한 직업이기에 정말 여느 청년들보다도 뛰어납니다. 허나, 현실은 이분을 40여곳에 이력서를 보내고 10곳 이상을 내사를 해봤으나 연령 때문에 매번 그 문턱을 넘을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뻘되는 학생의 눈이 뻘겋게 충열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못본 척하고 농담을 하고 교무실로 오는 발길이 너무나 무거웠고, 맘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다짐했죠. 이 아버님은 기필코 꼭 취업을 시켜드려야 겠다고요….
점점 고령화되가는 사회에서 이제는 돈 있는 사람들이나 갈수 있는 실버타운 설립 보다는 노령자들의 귀한 인력을 쓸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비중을 두길 희망하며,
정부는 고령화니 노령화니 운운하며 재정 걱정만하고 있지말고, 무턱대고 충분히 사회에 봉사할수 있는 노령자들을 다른 힘없는 노령자와 같이 취급하여 내버려 두지말고 등급을 정하든 급수를 정하든 아님 자격증처럼 어떠한 직업훈련에서의 훈련등급을 성적으로 남게하든, 조심스레 정책적으로 하나둘씩 세워 나가는 것은 어떨까 하고 감히 생각합니다.
ㅎㅎ 신랑이 왔어요. 오늘은 웬일로 이리 일찍오는지….ㅎㅎㅎ
담엔 2탄으로 주부이야기를 다룰까 합니다.
한맺힌게 많았는데 속이다 시원하네요.ㅎㅎ
이 글은 자~아 잡(JOB)자!!에 속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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