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방에는 엄마들이…
1월 16th, 2006 at 05:02pm 신밧드의 보험
아들녀석을 4개월째 보지 못했다. 이번 주말이면 보게 된다.
얼마나 변했을까? 아들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아버지 생각도 한다.
주제로 들어가자..
어원부터 보면..
* 아빠
현대 국어 `아빠`는 후기 중세 국어에 `아바`로 나옵니다. 이 `아바`의 어원에 대해서는 두어 가지 설이 있으나 아직 공인된 것은 없습니다. 먼저, `아바`는 `父`를 뜻하는 평칭의 호칭어로서의 자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아바`는 20세기 이후 동음 첨가에 의해 `압바` 또는 `아빠`로 변형되고 지금과 같은 `아빠`라는 형태를 만나게 되는 것은 1930년대 이후의 일입니다.
* 아버지
아버지`의 이전 어형은 `아바지`입니다. `아바지`는 평칭의 호칭어 `아바`에 접미사 `-지`가 결합된 어형으로 추정합니다. `-지`는 `사람`의 뜻을 지니는 접미사로서의 기능을 보입니다. `아바지`가 중앙어에 나타난 것은 근대 국어 후반입니다. `아바지`는 기존의 `아바니`를 제치고 평칭의 대표어로 부상합니다. 근대 국어 후반 이후 `아버지`로 그 형태를 달리합니다.
한편, `아바니`는 존칭의 `아바님`에서 `ㅁ`이 탈락한 어형으로 추정합니다. 근대국어 시기에 나타나 20세기 전반부까지 쓰이다가 `아버지`에 밀려나 사라졌습니다. <네이버 오픈백과 인용>
그렇다. 아버지가 평칭의 대표어로 사회성을 얻은 것은 불과 20세기 전반이고, 아빠는 1930년대 이후에나 쓰인 말이다.
새로 나온 시사국어사전에 나온 정의를 보자.
* 아빠
요즘 아이들이 아버지를 부를 때 쓰며, 요즘 아빠방에는 엄마들이 자주 출입을 하는 기이한 현상도 벌어짐
*아버지
아빠들이 아버지를 부를 때 쓰는 말로 아빠와 아버지는 자주 다투며, 한때 노빠로 더욱 다툼이 거세어 졌음
한때 유명한 언어학자는 미개(?), 원시(?) 부족사회의 언어를 연구한 적이 있었다.(미개, 원시라는 말도 어떤 가치가 담겨 있는 단어다. 여하튼 넘어가자) 이 부족사람들은 성년 남자들을 전부 아버지라는 동일 호칭으로 부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끝에 결론은?
이 사회가 집단혼 사회였다라는 것을 유추해 낸다. 삼촌도 아버지고, 옆집 아저씨도 아버지고, 아버지도 아버지인 사회…ㅎㅎ…이 정도 써 놓으면 혼자 즐거워 하는 인간들도 있다.
그렇지만, 곧 이 상상의 유혹적인 세상의 꿈은 깨져 버린다. 언어의 자의성 때문이다. 언어는 사물의 본질과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삼촌을 아버지라 하고, 아저씨를 아버지라고 한다고 해서 꼭 그 관계가 그 거시기한 관계가 아니라는 말이다.
길동이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한다고 해서리, 그들의 관계가 아버지와 아들, 형과 동생의 관계가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이 글은 생활인 필수 우리말에 속한 글입니다.
2 Comments Add your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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