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11가지 숙독, 세상이 보인다-정문술 전 미래산업- 석고상 이야기

세대공감: 청소년 말도 어른께 물어 보삼~휘리릭

3월 8th, 2006 at 05:45pm 낭장

세대공감이라는 프로가 시청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를 진행하는 맛이 살금살금 재미있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목적 또한 세대가 서로 공감한다는 의미에서 맘을 푸근하게 한다. 세대간의 장벽으로 미워하는 마음보다 껴안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 정도면 벌써 성공이다. 단어 몇개 더 안다고 세대공감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거기에 녹아있는 감성과 느낌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더 큰 공감대가 생긴다.

한번쯤은 청소년이 쓰는 언어들을 어른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굳이 청소년들만 어른들의 언어와 공감해야 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청소년 언어를 어른들도 같이 느껴보는 것도 세대공감의 본 목적에 부응할 것이다. –계속 시청하지 못해서..했는지 안했는지 모름–

"초아침, 초박살, 초꿀꿀, 초감동’, ‘왕짜증, 왕무시, 왕배짱, 왕소심쟁이, 왕섹시, 왕재수’, ‘애인님, 언니님, 친구님’, ‘사돈남말쟁이, 완전구라쟁이, 염탐재이, 축구재이’, ‘얼굴띵, 눈띵’, ‘공부 모드, 폐인 모드, 우울 모드’와 같은 새로운 단어의 사용은 청소년들의 창의성과 기발함을 보여 주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참신한 표현을 하기 위해 새로운 의성어와 의태어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쭈압, ㅋㅑㅋㅑ, 움헤헤~’, ‘휘리릭, 넬롱넬롱’, ‘=3=(뽀뽀하는 입의 모양), ㅠㅠㅠㅠ(눈물 흘리는 모습)’ 등이 새로운 상징어와 시각 표현들이다.."

청소년의 언어에 대해 우리의 기성세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우려를 표한다. 그 우려는 그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그들의 표기법이 규범에 맞지 않아 세대간 의사소통의 장벽이 된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러나 조금만 시야를 달리하면 그들의 언어는 그들만의 규범이고 새로 만든 말들은 우리의 어휘를 살찌우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기도 한다.-청소년 언어사용실태 연구-양명희 국립국어원-옮겨씀-

그렇다. 언어는 자의적이다. 시간이 지나고 사회상이 달라지면 언어도 변화한다. 지켜야 할 것도 있고,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하는 것도 있다. 지키기만 한다면 폭넓은 사회변화와 언어변화의 역동성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보통 수구라고 한다.

문법규칙의 파괴를 염려하는 것은 지식의 전달에서 오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21세기 모든 자료들이 저장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서 문법규칙의 파괴가 지식전달의 오류를 일으킬 염려는 줄어 들었다. 오히려 기존 언어규칙이 변화하는 사물들을 그려내기가 어려워져서 의사전달의 오류를 일으킬 확률이 더욱 커졌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어른들 말의 옛스러움과 청소년의 재치와 기발함이 어울어진 언어를 구사한다면, 아주 멋들어질 것 같다…한번 해 볼까나….

이 글은 생활인 필수 우리말에 속한 글입니다.

1 Comment Add your own

  • 1. juice  |  3월 19th, 2006 at 10:32 pm

    몇번 한적이 있었습니다.
    예전엔 청소년들이 쓰는 말과 어른들의 쓰는 말을 균형 있게 잘 방송 하는 닷하더니
    요즘은 어른들의 말 위주로 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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