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섹스와 이미지 정치
11월 28th, 2005 at 06:03am 낭장
- 박 대표의 진돗개 분양에 대한 여야 공방을 보고
http://www.hani.co.kr/kisa/section-001003000/2005/11/001003000200511281155153.html
오늘 남편과 아내가 진돗개를 가지고 한창 장난질을 하고 있다. 죄 없는 우리 나라의 대표 명견 진돗개를 그들의 침실까지 들여와서는 이리저리 못살게 군다.
흔히 많은 사람들은 상상의 섹스를 즐긴다. 직장에서 일하는 중간에 여직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옆을 스칠때가 있다. 늘씬한 하얀 살색의 다리가 눈에 가득히 들어 온다. 한 순간 번개처럼 좋지 못한 상상들이 뒤통수 전면을 강하게 쌔려온다.
신성한 직장을 모독하는 것인지? 신성한 여직원을 모독하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책상 위에서 시선이 몰래 여직원의 가슴과 엉덩이로 돌아간다. 끈으로 묶어도 본다. 오직 나만의 영역의 이미지 섹스다.
이미지 섹스는 대뇌에 자극을 주어 성충동을 퇴화하지 않게 해 주는 기막힌 효과가 있다. 특히 일하는 중간에는 더욱 그러하단다. 일은 교감신경이 작용하는 영역이다. 그러나 섹스는 부교감신경이 통제를 한다. 즉, 일이나 공부만 너무 하여 교감신경만을 자꾸 사용하다보면 부교감신경이 기능하지 못해 섹스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대뇌가 섹스로 쏠리지 않는 상태가 되어 성충동 자체가 퇴화해 버린다는 것이다.
정치를 하다 보면 식상해 진다. 줄곧 골치 아픈 일들로 교감신경의 사용은 임계치를 훨씬 넘어 버려 정치 히스테리로까지 넘어 선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이미지 섹스 같은 흥분을 일으킬 만한 사건을 만들곤 한다.
아내가 진돗개를 시장에 내 놓는다고 방을 붙였다. 남편은 생뚱맞게 진돗개를 가지고 동네방네 떠드냐고 구박을 한다.
뭇 남성들에 떨어진 인기를 한번 만회해 보자는 의도 아니냐고 남편은 바람기 많은 여편네를 타박한다. 시장에서 진돗개는 무지 비싼 값으로 거래될 것이다. 바람기 많은 여인네가 시장에 내 놓은 상품은 뭇 남성들의 상상의 이미지를 한껏 고취시키면서, 불티나게 팔릴 것이다.
아내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남편은 다시 그녀를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시장바닥 인기도가 다시 치솟을 것이기 때문이다. 진돗개 이미지 하나로 아내는 두 가지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훌륭한 정치를 이루어 낸다.
남편은 멍청하게도 이런 진돗개 전술에 그대로 꼬여 든다. 부부관계는 부부가 알아서 해결해야지, 마누라가 진돗개까지 팔 때까지…쯧쯧… 진돗개 파는 것까지 참견하는 것이 참여 가장이 하는 일이냐고 비웃음을 비싸게 주고 산다.
“남편이 아마 xx라지? 그래서 진돗개 파는 걸 그렇게 싫어 한다나?
허우대는 멀끔하게 생겨가지고, 말은 청산유수인데, 물건은 꽝인가부네…”
동네 아낙들은 빨래터에서 이리저리 주절주절 이야기도 잘도 만들어 낸다.
이 글은 정치경제에 속한 글입니다.
1 Comment Add your own
1. 섹스 그림 | 7월 16th, 2010 at 3:06 pm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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