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승리는 대한민국의 좌표 설정에서 중요한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가격결정력이 없는 우리로써는 경제와 국제관계에서 편승이라는 수완을 발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불경기 사이클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수시장이 형성되든지, 아니면 위기가 와도 국가주의나 민족주의 아님 종교적 신탁의 힘이라도 빌어서 견딜 수 있는 바탕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게 아니다.
지난 10년간의 정권은 그런대로 국제적인 흐름에 잘 부응해왔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흐름은 미국과 전세계의 신자유주의라는 보편적 흐름에 동승한 것이다. 제아무리 노무현이라도 그런 큰 흐름을 거역할 수 없었던 것이고, 자신의 신념을 양념으로 가미한 정도였다.
그런데, 신정부에서는 그런 흐름이 바뀌었다. 금융위기로 시작된 변화는 정치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는 곧 가치의 변화를 요구하는 오바마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의 손에 세계사의 흐름은 다시한번 방향을 틀지는 아직 미지수다. 여전히 건재한 월스트리트 자본가 그룹은 호시탐탐 구원투수 오바마 실투를 기다리다가 역전의 한방은 노릴 것이다.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우리는 과연 이 변화의 시작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 미국이 과연 계속 지구적 헤게모니를 유지하면서 우리의 우산이 되어 줄 수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과연 미국을 돌아서, 또는 넘어서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 대한민국은 아직 미국의 그늘에 있어야 하는 것일까?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오바마의 미국에 우리는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 것일까? mb의 선택을 별론으로 하고, 우리 스스로 선택에 대한 입장을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이다. 마음가짐부터 이렇게 다져야 하는 것일게다.
11월 11th, 2008 at 11:51am
낭장
이 글은 국제관계/세계인에 속한 글입니다.
아름답고 빛나는 보석이 있었다. 주인은 이 보석이 자랑스러웠고, 늘 중요한 자리에 나갈 때에는 이 보석을 목걸이로 해서 치장을 하였다.
보석은 주인이 디너파티나 공연장에 갈 때면 더욱 빛나고 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생각했다. 사람들은 칭찬을 하였다. 주인에게 얼마에 샀느냐, 크기가 얼마나 되나, 어디서 구할 수 있나 등등 부러운 시선으로 보석을 처다 보았다.
보석은 사람들의 시선이 즐거웠다. 그리고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존재라고 생각하였다. 어디서나 시선을 받고, 칭찬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느날 주인은 멀리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주인은 보석을 잘 포장해서 보석함 속에 잘 간직하였다. 주인은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하여 머나먼 여행을 떠나야 했다. 보석은 주인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지 못했다. 자신을 데려다 줄, 화려한 불빛으로 자신을 뽐내줄 그런 사람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보석은 보석함 안에서도 우쭐했다. 다른 보석들과 섞여 있는 것이 불쾌했다. 그리고 다른 보석들에게 자신에게 특별히 대핼 줄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른 보석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보석함은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어떤 존재가 같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보석은 자신이 그렇게 대접받는 것이 서러웠다. 그래서 옆에 가까이에 있는 보석을 꼬시기 시작했다. 주인이 오면 너도 같이 장식을 하게 만들어 줄테니 너는 나를 잘 대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너도 나와같이 늘 화려한 파티에 가고, 사람들에게 부러운 시선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옆에 있던 보석은 그 말을 듣고, 주인이 온다면 자신도 그런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보석은 이렇게 서서히 자기 주위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11월 10th, 2008 at 08:18pm
낭장
이 글은 문학과 예술에 속한 글입니다.
돌이켜 본다
지난,
흘러넘쳤던
가을 햇빛
일어서 본다
멀리,
까마득히
가버린 마음
흔들어 본다
나뭇잎처럼
가지에 걸린
아쉬움,
주저앉아
손가락 꼽아보고
노을빛 하나 잡아도 보고
잊어 본다
그날,
눈을 감고
세상을 덮고
소리도 닫고
11월 5th, 2008 at 06:04pm
낭장
이 글은 문학과 예술에 속한 글입니다.